강수량 1mm, 5mm, 10mm는 어느 정도 비일까?
시간당 1mm는 우산 없이 잠깐 걸어도 버틸 만한 비예요. 5mm쯤 되면 우산 없이는 곤란하고, 10mm면 우산을 써도 바짓단이랑 신발이 젖기 쉽습니다. 다만 이건 전부 한 시간 동안 내리는 양 기준이고, 실제 체감은 바람이나 밖에 있는 시간에 따라 꽤 달라져요.
1mm가 대체 얼마만큼인데
강수량 1mm는 내린 비가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고였다고 쳤을 때 바닥에 1mm 높이로 쌓이는 양입니다. 1㎡로 치면 물 1리터. 이렇게 들으면 많아 보이는데, 그게 한 시간에 걸쳐 나눠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꽤 얌전한 비예요.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으로 비의 세기를 대략 나눠서 말합니다. 3mm 미만이면 약한 비, 3~15mm는 보통 비, 15mm 이상은 강한 비. 예보 문구에 "약한 비"라고 써 있으면 이 구간을 떠올리면 돼요.
숫자별 체감, 대략 이 정도
1mm 안팎
머리랑 어깨에 툭툭 떨어지는 정도. 집에서 역까지 5분이면 그냥 걸어도 됩니다. 문제는 오래 걸을 때예요. 30분쯤 밖에 있으면 겉옷이 축축해지고, 안경 쓴 사람은 1mm도 충분히 귀찮습니다.
3~5mm
바닥이 금방 다 젖고 우산 없이 걷기는 어려워지는 비. 출근길에 지하철역 출구를 나왔는데 이 정도가 내리고 있으면, 대부분 그대로 편의점으로 들어가요. 집에 비닐우산이 다섯 개쯤 쌓여 있다면 아마 다 이 구간에서 산 것일 겁니다.
10mm 안팎
우산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써도 젖습니다. 바짓단이 먼저 젖고 운동화 앞코로 물이 스며들어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옆에서 들이쳐서 우산 반대쪽 어깨가 젖고요.
15mm 넘어가면
기상청 표현으로 강한 비예요. 우산이 있어도 꽤 젖을 각오를 해야 하고 길에 물웅덩이가 생겨서 피해 다니기도 힘듭니다. 미룰 수 있는 외출이면 미루는 게 낫다고 봐요.
어디까지나 대략이에요. 같은 5mm라도 바람 없이 곧게 내리면 우산 하나로 멀쩡하게 다닐 수 있고, 바람이 섞이면 한쪽이 다 젖습니다.
하루 10mm와 시간당 10mm는 다른 비
여기서 많이 헷갈려요. 뉴스에서 "내일 5~10mm" 하는 건 보통 그날(또는 예보 기간) 동안 내릴 총량입니다. 그 양이 하루에 나눠서 내리면 대부분의 시간은 시간당 1mm도 안 되는 비예요. 반면 시간별 예보 칸에 적힌 10mm는 그 한 시간에 쏟아지는 양이라 체감이 완전히 다르죠.
예보에서 mm를 봤다면 이게 하루 합계인지 한 시간 값인지부터 확인하세요. 그거 하나로 장우산을 들지 접이식을 넣을지가 갈립니다.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
밖에 있을 시간대에 시간당 1mm가 안 되면 짧은 외출엔 안 챙깁니다. 1mm를 넘으면 접이식이라도 넣고, 3mm를 넘으면 장우산을 들어요. 5mm 넘는 날엔 캔버스 운동화는 신발장에 둡니다. 정답이라기보다 몇 번 젖어 보고 정한 기준이에요.
하나 덧붙이면, 강수량은 "얼마나 오나"고 강수확률은 "오긴 오나"예요. 확률이 높아도 1mm 남짓 흩뿌리다 끝날 수 있고, 확률이 낮아도 왔다 하면 셀 수 있습니다. 둘을 같이 봐야 판단이 덜 틀려요.
매일 아침 mm까지 따지긴 귀찮으니까
나가기 전 날씨는 시간대별 예보를 대신 읽고, 출근 시간에 맞춰 잠금화면에 결론만 한 줄로 띄워 줍니다. "우산 챙겨서 나가세요 · 40분 뒤 비 시작" 이런 식이에요. 이미 비가 오는 중이면 언제 그칠지까지 보여 주고요. mm 숫자를 체감으로 바꾸는 단계를 아예 건너뛰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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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시간별 예보에 5mm가 보이면, 운동화는 두고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