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개발자의 App Store 롱테일 키워드 실측 60일 — 진입 임계선은 검색 결과 32개
혼자 만든 iOS 할 일 앱을 2026년 7월 13일에 출시했다. 두 달 반이 지난 지금 누적 설치는 2건이다. 평점은 0건이다(iTunes API `userRatingCount = 0`).
"발견이 안 되면 ASO를 해라"는 조언을 듣고 롱테일 키워드 전략을 60일간 돌렸다. 가설은 맞았고 성과는 없었다. 남은 건 숫자뿐이라, 그 숫자를 공개한다. 개인 개발자가 ASO 실험 하나에 60일을 태우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다.
실험 설계
가설: 경쟁이 적은(검색 결과가 적은) 키워드는 신규 앱도 색인·상위 진입이 가능하다.
- 기간: 2026-08-31 키워드 필드 교체 → 09-06 순위 실측 → 09-15까지 퍼널 관측
- 조작 변수: iOS 한국어 키워드 필드를 35자 → 95자로 확장. 경쟁이 적어 보이는 롱테일 term으로 채웠다 (1.4.1로 라이브)
- 측정: App Store Connect 분석(노출·제품페이지 조회·설치) + 실제 스토어 검색으로 순위 육안 확인
- 통제하지 못한 것: 같은 기간 스크린샷·설명문·앱 이름은 그대로 뒀다. 그래서 키워드 필드 단독 효과에 가깝다고 본다(단일 앱 n=1이므로 어디까지나 관측이다)
얻은 것 — 순위는 잡혔다
2026-09-06 실측 순위:
- 미루기극복 — 9위
- 시간부족 — 9위
- 과부하 — 10위
- 실행력 — 11위
- 타임박싱플래너 — 14위
- 시간블로킹 — 18위
- 성인adhd — 30위
평점 0건, 설치 2건인 무명 앱이 7개 term에서 색인됐고 그중 5개가 top-14에 들어갔다. "신규 앱은 아예 색인되지 않는다"는 통념은 틀렸다. 조건만 맞으면 들어간다.
얻지 못한 것 — 노출이 움직이지 않았다
키워드 확장 전 노출은 하루 9회였다. 확장 후는 하루 11회다.
7개 term에서 상위에 올라간 대가가 하루 2회다. 측정 노이즈와 구분되지 않는 수준이다. 결론은 하나뿐이다 — 그 키워드들의 검색량이 사실상 0이다.
"경쟁이 적다"와 "수요가 있다"는 다른 말이었다. 롱테일 키워드 도구가 보여주는 난이도 점수는 진입 가능성을 잘 예측했고, 트래픽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진입 가능한 키워드를 고르는 작업과 수요 있는 키워드를 고르는 작업은 서로 다른 일이고, 나는 앞의 것만 60일간 했다.
발견 — 진입/미진입은 검색 결과 개수에서 갈렸다
이 실험에서 유일하게 재사용 가능한 소득이다. 넣은 키워드 중 어떤 건 진입하고 어떤 건 전혀 노출되지 않았는데, 그 경계가 App Store에서 그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 개수와 깔끔하게 맞았다.
- 검색 결과 32개 미만 → 테스트한 키워드 전부 상위 진입
- 검색 결과 37개 이상 → 전부 미노출
32와 37 사이에 실질적인 선이 있었다. 32~36 구간은 테스트한 키워드가 없어 아직 모른다.
해석(어디까지나 추정이다): 결과 개수가 적다는 건 그 term에 대해 애플이 적재해 둔 후보 풀 자체가 얕다는 뜻이고, 그 얕은 풀에는 신규 앱도 들어갈 자리가 있다. 결과가 수십 개 이상 쌓인 term은 이미 신호(설치·평점·리텐션) 있는 앱들로 채워져 있어 신호 0인 앱이 낄 자리가 없다.
실무적으로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키워드 후보를 넣기 전에 App Store에서 직접 검색해 결과 개수를 센다. 32개 미만이면 진입은 되고, 그런 term은 거의 예외 없이 수요도 0에 가깝다. 즉 이 임계선은 "진입할 수 있지만 가도 소용없는 구간"을 판별하는 선이다. 나는 이 선을 실험이 끝난 뒤에 알았다.
더 아픈 쪽 — 전환이 먼저 깨져 있었다
2026-08-26~09-15, 21일 퍼널 실측:
- 노출 228회 (하루 11회)
- 제품페이지 조회 19회 — 노출의 8.3%
- 신규 설치 1건 — 제품페이지 조회의 5%
제품페이지 조회 → 설치가 5%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25~35%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 숫자가 실험의 결론을 바꿨다. 9월 초까지 내 진단은 "전환이 아니라 유입이 문제"였다. 틀렸다. PPV 19건에 설치 1건이면 유입을 10배로 늘려도 설치는 10건이다. 나는 두 달 동안 새는 양동이에 물을 붓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양동이가 왜 새는지는 실험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점검해 보니 이랬다.
- 스크린샷 4장 (최대 10장). 스크롤 수요를 만들 수 없는 분량
- 평점·리뷰 0건. 출시 2.5개월간 인앱 평점 요청 코드가 아예 없었다
- 부제에 키워드 0개. 부제도 색인 필드인데 비워 뒀다
- 마케팅 URL 미등록(`sellerUrl = null`), 랜딩 페이지는 HTML만 있고 미배포(404)
- 캠페인 토큰(`?ct=`) 미부착 → 어느 채널에서 왔는지 영구히 알 수 없음
- 앱 이름의 3분의 1이 검색 수요 0인 브랜드 토큰. 게다가 랜딩·영상·문서는 다른 이름을 쓰고 있어 브랜드가 둘로 갈려 있었다 — 어느 쪽으로도 검색이 쌓이지 않는다
덧붙여, 같은 기간 유튜브 쇼츠 4편으로 누적 264뷰(174/89/1/0)를 받았고 설치 기여는 0이었다. 같은 채널의 다른 앱 영상은 1,223뷰·1,171뷰가 나왔으니 채널 천장 문제는 아니다. 어느 채널에서 사람을 데려와도 5%에서 걸러졌다.
지금 하는 것
순서를 뒤집었다. 유입 채널을 늘리기 전에 그릇부터 고친다.
- 앱 이름을 한쪽으로 일원화 (심사가 필요하므로 다음 빌드에 묶었다)
- 부제를 키워드형으로 교체 — 색인 필드를 비워 두지 않는다
- 스크린샷 4 → 8장, 앞 3장을 전환 담당으로 재설계
- 인앱 평점 요청 추가. 단, "오늘 고른 3개를 전부 끝낸 날"에만 띄운다. 성공한 순간에만 묻는다
- 랜딩 배포 + 애널리틱스 + 캠페인 토큰. 측정되지 않는 채널은 늘리지 않는다
판정 기준은 정해 뒀다. 제품페이지 조회 → 설치를 5% → 15% 이상, 평점 10건 이상. 여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유입에 쓰는 모든 시간은 여전히 낭비다.
남은 질문
- 32~36 구간은 어떻게 되는가. 테스트하지 못했다
- 이 임계선이 한국어 스토어 밖에서도,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유지되는가. n=1 앱, 한국어 term만의 관측이다
- 애초에 "진입 가능하면서 수요도 있는" 구간이 신규 앱에 존재하는가. 결과 32개 미만은 수요가 0이고, 37개 이상은 진입이 안 된다면 그 사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신규 앱의 첫 사용자는 검색에서 오지 않는다는 뜻이고, ASO는 유입 수단이 아니라 이미 이름을 들은 사람이 앱을 찾을 수 있게 하는 회수 수단으로 취급해야 한다. 나는 지금 이쪽이라고 보고 있다
- 평점 0에서 첫 리뷰 10건을 어떻게 받는가. 이건 아직 답이 없다. 해보고 숫자로 다시 쓰겠다
이 실험을 한 앱은 DAYBOX다. 할 일을 전부 적은 뒤 오늘 할 세 개만 고르게 하고, 그 세 개를 언제 할지까지 정하게 하는 iOS 플래너다. 계정 없이 로컬에서만 돌고 무료다. → woo-bottle.com/day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