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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잠금화면에 오늘 할 일 띄우기 — 다 보이게 말고, 다음 하나만

2026-11-04

하루에 휴대폰을 몇 번 켜는지 세어 본 적이 있다면, 그중 대부분은 앱을 열지도 않고 다시 끈다는 것도 알 것이다. 시간 확인하고, 알림 한 번 보고, 끝. 할 일 앱은 그 사이에 끼어들 틈이 없다. 열어야 보이니까.

그래서 잠금화면에 할 일을 올려두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게 쓴다. 다만 써 보니 무엇을 올리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했다. 이 글은 설정 방법과,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다.

설정 순서 (iOS 16 이상)

잠금화면 위젯은 iOS 16부터 들어왔다. 순서는 이렇다.

  1. 잠금 상태에서 화면을 길게 누른다(Face ID로 잠금만 풀린 상태여야 한다)
  2. 아래쪽 사용자화를 누르고 잠금 화면을 고른다
  3. 시계 바로 아래 칸을 누르면 위젯 목록이 뜬다. 쓰는 할 일 앱을 찾아 원하는 모양을 넣는다
  4. 시계 위 날짜 줄을 누르면 한 줄짜리 위젯도 넣을 수 있다
  5. 오른쪽 위 완료

위젯 목록에 앱이 안 보이면 그 앱이 잠금화면 위젯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홈 화면 위젯과 잠금화면 위젯은 앱이 따로 만들어야 해서, 홈 화면에는 있는데 잠금화면에는 없는 앱도 꽤 있다.

잠금화면 위젯 칸은 좁다. 사각형 하나를 넣으면 작은 원형은 두 개까지만 들어간다. 이 좁은 칸에 무엇을 넣을지가 다음 이야기다.

목록 전체를 띄우면 생기는 일

처음엔 오늘 할 일을 전부 보이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잠금화면 칸에는 두세 줄밖에 안 들어가서, 실제로 보이는 건 목록 맨 위 몇 개다. 맨 위에 있는 건 대체로 아침에 먼저 적은 일이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기분이었다. 휴대폰을 켤 때마다 끝나지 않은 일이 줄줄이 보이면, 그걸 읽고 하나를 시작하기보다는 화면을 빨리 끄게 된다. 할 일이 열다섯 개인 날은 특히 그랬다. 잠금화면이 매번 숙제 검사를 하는 느낌이었다.

다음 하나만 띄우면

지금은 잠금화면에 두 가지만 둔다. 오늘 고른 일 중 몇 개를 끝냈는지(예: 1/3), 그리고 다음에 할 일 하나의 제목.

이렇게 바꾸고 나서 달라진 건 휴대폰을 켰을 때 "아, 이거 하면 되지"가 먼저 든다는 점이다. 선택지가 하나라서 고민이 없다. 끝내면 다음 것으로 바뀐다. 세 개 다 끝나면 위젯은 3/3이 되고, 그날은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이 방식이 되려면 전제가 하나 있다. 오늘 할 일 중 무엇이 "다음 하나"인지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한다. 목록이 스무 개면 위젯이 그중 무엇을 보여줄지 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할 일을 다 적은 다음 꼭 할 세 개만 따로 고르고, 순서를 정해 둔다. 위젯은 그 세 개만 본다.

잠금화면에 올리기 전에 해볼 것

쓰는 앱

나는 DAYBOX라는 앱을 직접 만들어 쓴다. 할 일을 전부 적고, 오늘 할 세 개만 위로 올리고, 필요한 것만 시간을 정하는 플래너다. 잠금화면 사각 위젯은 "TODAY 1/3"과 다음 할 일 제목을, 원형 위젯은 진행 게이지를, 한 줄 위젯은 "1/3 · 다음 할 일"을 보여준다. 홈 화면 위젯도 있다. 광고와 계정 없이 무료이고, 데이터는 기기에만 저장된다.

다른 앱을 써도 상관없다. 잠금화면에 무엇을 올릴지만 줄여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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