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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물 온도 완벽 정리 — 라이트 96℃, 다크 87℃인 이유

2026-09-02

핸드드립을 시작하면 원두량과 물량은 금방 맞추게 됩니다. 그런데 물 온도는 대부분 그냥 "끓인 물"로 통일하죠. 사실 온도야말로 맛을 크게 흔드는 변수입니다.

같은 원두, 같은 비율로 내려도 온도가 5도만 달라지면 다른 커피가 됩니다.

왜 온도가 맛을 바꾸나

커피 성분은 온도가 높을수록 빨리, 많이 녹아 나옵니다. 순서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너무 뜨거우면 마지막 단계까지 끌려 나와 쓰고 텁텁해집니다. 반대로 너무 낮으면 단맛이 채 나오기 전에 끝나 시고 밍밍합니다.

이 원리는 커피가 쓴 이유에서 다룬 과다추출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로스팅이 셀수록 온도를 낮춥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로스팅이 강할수록 원두 조직이 더 부서져 있어 성분이 쉽게 녹아 나옵니다.

다크 로스트에 96℃를 쓰면 순식간에 과다추출됩니다. 반대로 라이트 로스트는 조직이 단단해서 낮은 온도로는 향이 채 안 열립니다.

BrewCue의 로스팅별 레시피가 쓰는 기준 온도입니다.

라이트와 다크 사이가 9도 차이입니다. 이 정도면 같은 원두를 두 잔 내려도 다른 커피로 느껴질 만한 폭입니다.

온도만 바꾸는 게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보세요. 다크는 원두를 조금 더 쓰고(18g), 더 굵게 갈고, 물도 더 씁니다. 온도를 낮춰 약해진 추출을 다른 변수로 보정하는 겁니다.

산지별로도 갈립니다

로스팅 단계 말고 산지 성격으로도 조정합니다.

봉투에 산지가 적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온도를 정할 근거가 됩니다.

온도계 없이 맞추는 법

주전자에 온도계가 없어도 됩니다. 물은 끓인 뒤 가만히 두면 1분에 대략 2~4도씩 떨어집니다(주전자 재질·양·실온에 따라 다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냥 끓인 물"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익숙해지고 나서 온도계나 온도 조절 주전자를 들이면 됩니다.

기억할 것

  1. 로스팅이 셀수록 온도를 낮춘다 — 라이트 96℃, 미디엄 92℃, 다크 87℃
  2. 온도를 낮추면 원두량·분쇄도로 보정한다
  3. 온도계가 없으면 끓인 뒤 대기 시간으로 근사한다

원두를 바꿀 때마다 온도를 어떻게 잡을지 헷갈린다면, 로스팅·산지별 레시피가 온도까지 정해져 있는 앱을 쓰면 고민할 일이 없습니다. BrewCue는 레시피마다 기준 온도와 분쇄도를 함께 적어둡니다.

오늘 원두가 어떤 로스팅인지만 보고 온도부터 맞춰보세요. 그 한 가지로 많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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