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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로스트가 쓰다면 — 팔팔 끓인 물 대신 87도

2026-09-21

전기포트가 딸깍 꺼지면 바로 드리퍼에 붓는 분이 많습니다. 뜨거울수록 잘 우러난다고 생각하니까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문제는 다크 로스트는 이미 너무 잘 우러나는 원두라는 겁니다.

진하게 볶은 원두는 이미 잘 녹습니다

오래 볶을수록 원두 조직은 부서지기 쉽게 변하고, 쓴맛을 내는 성분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다크 로스트는 조금만 뜨거워도 쓴 성분이 빠르게 녹아 나옵니다.

여기에 100도에 가까운 물을 부으면 단맛이 나온 뒤에도 추출이 멈추지 않고 쓴맛·탄맛까지 끝까지 뽑아냅니다. 과다추출입니다.

라이트 로스트(에티오피아 등)가 95도를 원하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온도를 내리고, 굵게

다크 로스트는 덜 녹이는 쪽으로 조건을 맞춥니다.

BrewCue 다크 로스트 드립 레시피

  1. — 50g까지 부드럽게, 40초
  2. 1차 — 160g까지
  3. 2차 — 270g까지 천천히
  4. 물이 다 빠지기 전에 드리퍼를 내리기 — 마지막 몇 방울이 가장 쓴 부분입니다

비율을 1:15로 조금 진하게 잡는 건, 온도를 낮춘 만큼 줄어드는 바디감을 원두량으로 보충하기 위해서입니다.

온도계 없이 87도 맞추는 법

정확한 온도는 주전자·물의 양·실내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인 감은 이렇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끓인 물을 드립포트에 옮기고 3분 정도 두는 것입니다. 온도계가 있다면 한 번만 재서 내 주전자의 감을 잡아두세요. 그 다음부턴 시간만 지키면 됩니다.

기억할 것

BrewCue는 로스팅별 레시피에 온도가 따로 적혀 있고, 단계별 시간을 잠금화면에서 세어줘서 "식히는 3분"과 추출 시간을 헷갈리지 않습니다.

다음 다크 로스트는 물을 3분만 식혀서 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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