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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원두 물 온도 — 90도가 아니라 95도인 이유

2026-09-21

에티오피아 원두는 90도보다 95도 근처에서 내리는 게 맞아요. 꽃향, 베리향을 살리려고 대개 밝게 볶는데, 그렇게 볶은 원두는 조직이 단단해서 90도로는 잘 안 녹거든요. 핸드드립 물 온도를 검색하면 제일 흔히 나오는 숫자가 90도인데, 틀린 숫자는 아니지만 어떤 원두에나 맞는 숫자도 아니에요.

봉투에 에티오피아(예가체프·구지·시다모)나 케냐라고 적혀 있다면 90도는 조금 낮습니다.

밝게 볶은 원두는 잘 안 녹아요

로스팅이 짧으면 원두 조직이 아직 단단하고 치밀해요. 물이 파고들기 어렵죠. 같은 90도 물을 부어도 다크 로스트보다 훨씬 덜 녹습니다.

그러면 결과는 둘 중 하나예요. 봉투 뒷면에 "자스민·베리"라고 적혀 있어서 기대하고 내렸는데 그 향이 나오다 말거나, 아니면 시큼하고 가볍게 끝나거나. 후자는 과소추출 신맛이에요.

온도를 올리고, 조금 가늘게

잘 안 녹는 원두를 녹이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더 뜨거운 물, 더 넓은 표면적.

90도는 이 표의 한가운데쯤이에요. 원두를 모를 때 쓰는 평균값이지, 에티오피아에 맞춘 값은 아니에요. 로스팅별로 온도가 왜 이렇게 벌어지는지는 커피 물 온도 가이드에 더 자세히 있어요.

BrewCue 아프리카 프루티 레시피

원두 15g, 물 250g(1:16.7), 물 온도 95℃, 분쇄도 가늘게, 총 2분 45초예요.

  1. 뜸: 45g까지 붓고 40초. 향이 확 피어오르는 게 느껴져요
  2. 1차: 100g까지 가늘게
  3. 2차: 175g까지 원을 그리며
  4. 마무리: 250g까지
  5. 물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

기본 V60(4번)보다 한 번 더 나눠 붓는다는 게 포인트예요. 물줄기를 가늘게 여러 번 나누면 원두가 뜨거운 물에 오래 잠겨 있어서 단단한 조직까지 충분히 추출돼요.

이런 맛이 나면 다시 조정

너무 쓰고 떫다면 온도를 93℃로 내리거나 분쇄를 반 칸 굵게. 여전히 시다면 분쇄를 반 칸 더 가늘게 하세요. 온도는 96℃ 넘게 올리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향은 좋은데 가볍게 느껴지면 원두를 16g으로, 1g만 늘려보세요.

BrewCue에는 산지·로스팅별 레시피(라이트·미디엄·다크·아프리카·중남미)가 따로 있어서, 봉투 보고 레시피만 고르면 온도와 분쇄도가 같이 따라와요.

다음 에티오피아는 물을 5도만 더 뜨겁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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